📢 카톡 업데이트, 나만 불편한 거 아니었죠?
카카오톡을 열었을 뿐인데, 뭔가 낯설지 않으셨나요?
이제 친구 목록은 작은 사진첩처럼 변했고, 누군가의 프로필 변경이나 사진이 큼지막하게 뜹니다.
심지어 쇼츠 영상까지 흘러나와서 “이게 메신저 맞나?” 싶은 느낌을 받았는데요.
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. 커뮤니티에도 “메신저가 아니라 SNS 같다”, “불필요한 콘텐츠의 노출이 너무 많다”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.
사실,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했잖아요. 가볍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.
더구나 업무상 반강제로 사용하는 용도도 무시 못하는데 말이죠.
🔎 이번 업데이트, 왜 이렇게 낯설까?
1. 친구 목록 → 피드화
이전에는 이름 순서대로 친구가 쭉 보였는데, 이제는 프로필 사진과 배경 변경 내역이 피드처럼 뜹니다.
심지어 전처럼 친구목록을 모아서 보려면 상단의 '친구(숫자)'를 한 번 더 눌러야 하게 되었습니다.
친구탭 기본화면이 '오만 사람들의 근황 갤러리'가 되어버렸죠.
가까운 친구 소식이라면 반가울 수도 있지만, 직장 동료나 거래처 사람의 개인 사진까지 보게 되면 괜히 어색해지죠.
이 부분에 대한 웃지못할 각종 에피소드 들도 쏟아져 나오는 중입니다.
"이혼한 전 배우자의 근황을 강제로 알게되었다, 심지어 확대해보려고 손 대다 보니 두 번 터치되어 하트를 날렸다."
"부장님의 주말 스케쥴을 내가 왜 봐야 하는거죠? 그리고 내꺼도 아무한테나 뜨는 건가요? 소름 끼치네요..."
2. 자동으로 재생되는 쇼츠
앱을 켜자마자 숏폼 영상이 플레이되면서 데이터와 배터리 소모가 많아집니다.
보고 싶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영상 때문에 “메신저 켰다가 영상 플랫폼 켠 기분”이 들기도 합니다.
이 부분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문제삼는 분들이 많죠. 다음과 같은 의견들이 있습니다.
"회의 시간에 그룹채팅 내용을 확인할 일이 있어 눌렀다가 괴성지르는 어그로 영상 떠서 난감했습니다."
"초등자녀에게 카톡을 못 쓰게 하다가 가정통신문 메세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얼마전 부터 카톡을 쓰게 했는데, 아이들에게 중독성 강하고 선정적인 쇼츠를 보게해야 하나요? 그거도 강제로? 이건 아니죠!!"
3. 광고와 피드의 섞임
친구 소식 사이사이에 광고가 자리 잡다 보니, 더 혼란스러워요.
분명히 친구의 업데이트를 보고 있었는데, 갑자기 쇼핑 추천이 툭 튀어나옵니다.
이건 숏폼 피드의 당연한 수익모델인데, 카톡에서 까지 이래야 하는지 사용자로써는 심히 불편한 부분입니다.

카톡 업데이트로 많은 사용자가 혼란을 겪고 있다.
🛡️ 불편한 프로필 노출, 이렇게 줄일 수 있어요
다행히 설정 몇 가지만 바꿔도 훨씬 깔끔하게 쓸 수 있습니다.
(아직 완전히 차단하거나 노출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.)
- 공개 범위 제한하기
내 프로필→ 우측 상단 점 3개→설정-
설정에 들어왔으면 중간에 '프라이버시 보호 설정' - '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'를 켜두면, 원치 않는 사람에게까지 내 업데이트가 보이지 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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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필 업데이트 공유 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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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메뉴에서 공개 범위를 ‘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’를 켜면 내가 바꾼 사진이나 배경이 친구 피드에 뜨지 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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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정 사람에게는 아예 비공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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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 관리 → 차단 메뉴에서 ‘프로필 비공개’를 선택하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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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사람은 제 상태 메시지나 사진을 볼 수 없어요. (다만 대화도 일부 제한될 수 있어요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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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 업데이트 꺼두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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플레이스토어/앱스토어에서 카톡 자동 업데이트를 꺼두면, 원치 않는 강제 개편 속도를 늦출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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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보안 업데이트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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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결국, 다들 같은 마음일 거예요
저도 그렇고, 주변 사람들도 공통적으로 말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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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그룹채팅 공지 확인하고 중요한 내용들 채팅하려고 켰는데 왜 영상이 먼저 나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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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친구 목록이 아니라 타임라인처럼 느껴져서 불편해. 심지어 보고 싶지도 않은 사진들이야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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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원치 않는 사람의 일상까지 굳이 알고 싶지 않다. 이건 공해다!”
우리가 원하는 건 사실 단순합니다. 바로 빠르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메신저.
특히 카톡은 업무상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, 카톡측에서도 역시 이 부분을 감안하고 의견수렴 없는 이런 업데이트를 감행했겠죠. 조금 씁쓸한 부분입니다.

카톡 업데이트로 사용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.
✍️ 마무리: 선택권이 필요해요
카톡이 새로움을 시도하는 건 좋지만, 모든 사용자가 똑같이 써야 하는 방식은 불편을 키울 뿐이에요.
피드형 화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, 단순히 연락만 하고 싶은 사람도 많잖아요.
👉 그래서 바라는 건 이것 하나예요.
“원하는 사람만 새 기능을 쓰고, 원치 않으면 꺼둘 수 있는 선택권.”
그게 진짜 사용자 중심 서비스 아닐까요?
PS.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카톡 측에서는 친구탭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하지만 바로 적용되지는 않고 아마 올해 연말까지는 현재 상태가 유지되면서 조금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